1. 턱관절장애 예방법
턱관절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중에서 턱관절이나 턱 근육에 불필요한 긴장과 피로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행동과 습관은 우리가 일상 생활 중에 잘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음의 사항을 잘 숙지하여 평소에 조심하면 턱관절장애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1) 이를 악무는 습관을 자제하자.
(2)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자.
(3) 뺨을 깨물지 말자.
(4) 턱을 괴지 말자.
(5) 불필요하게 반복적으로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좌우로 움직이지 말자.
(6) 오랫동안 과도하게 껌 씹지 말자.
(7)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의 섭취를 줄이자. (특히, 말린 오징어나 쥐포 등의 건어물 섭취를 줄인다)
(8)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지 말고 양쪽 어금니를 골고루 사용하자.
(9) 하품할 때 얼굴을 손으로 잡거나 주먹으로 입을 가려서 입이 지나치게 크게 벌어지는 것을 피하자.
(10)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자. 스트레스는 머리와 목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시켜서 통증과 기능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니 스트레스를 피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턱관절장애의 좋은 예방법이다.
2. 턱관절장애와 두통
♠ 턱관절장애와 두통, 목·어깨 통증의 연관성
※ 턱이 아프면 머리도 아프다? 턱관절장애의 주 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나는 턱의 통증이나 뚝뚝 거리는 소리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두통이나 목, 어깨의 통증을 함께 호소하기도 한다. 두통과 목·어깨의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스트레스와 함께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행동이나 습관이 지속된 경우에 턱관절장애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굽은 어깨,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거북 목), 구부정한 등 같은 나쁜 자세, 이갈이, 이 악물기, 입술, 손톱 물어뜯기, 과도한 껌 씹기, 턱을 괴는 습관, 뺨을 깨물고 있는 습관, 턱을 앞으로 내밀거나 계속 움직이는 습관 등은 턱관절장애를 일으키고 목·어깨의 근육과 턱근육을 피로하게 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겪게 되는 대부분의 두통은 크게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모든 두통의 약 80%를 차지하는 긴장성 두통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 긴장성 두통은 얼굴, 목, 어깨의 근육에 발통점이라고 하는 단단하고 과민한 부위의 통증과 그로부터 유래된 연관통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는 목, 어깨부위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나 두통을 해결하기 위한 진통제 복용이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 한,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턱관절장애에 대한 다양한 치료는 턱관절의 통증과 기능 제한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두통, 목, 어깨의 통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 두통과 목, 어깨 통증을 줄이는 운동법
턱관절장애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부적절한 행동이나 습관을 교정하기 위한 행동조절요법,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이 턱관절의 통증뿐 아니라, 두통과 목·어깨의 통증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운동요법은 집에서도 쉽게 혼자 할 수 있고 간단하면서 효과적일 뿐 아니라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른 자세는 목, 어깨, 턱 근육의 비정상적인 긴장을 줄여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모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쁜 자세로는 거북 목 같은 두부전방자세, 앞으로 굽은 어깨, 구부정한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자세들은 머리와 목·어깨, 턱관절에 기능장애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1) 머리 자세 운동
머리 자세 운동은 그림과 같이 턱을 목 가까이로 편안하게 잡아당긴 다음 그 상태에서 목을 똑바로 세워서 귀와 어깨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한다. 이때 입은 벌리지 않고 코를 들거나 내리지 않은 상태로 호흡을 하면서 유지한다. 평상시에도 가능하면 이런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2) 어깨 자세 운동
어깨 자세 운동은 가슴을 펴고 양쪽 어깨의 힘을 뺀 상태에서 어깻죽지를 맞닿게 한다는 생각으로 뒤쪽과 아래쪽으로 잡아당긴다.
(3) 목 운동
① 턱을 최대한 목 쪽으로 끌어당겨 목에 붙인 자세에서 운동을 시작한다 (기본 자세)
② 도리도리 식으로 좌우로 머리 돌리기를 6회 반복하되 턱이 목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③ 턱을 목에 붙인 자세에서 좌우로 숙여 귀가 어깨에 닿는 느낌으로 운동을 옆으로 숙인다. 6회 반복하되 턱이 목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④ 머리를 앞뒤로 숙이고 젖히는 운동을 6회 반복한다
목 운동시
♧ 턱을 끌어당겨 목에 붙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 상체가 흔들려서는 안되며,
♧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범위를 크게 시행하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항상 아프지 않은 범위 안에서 운동하고 위의 운동을 하루에 6번 이상 6회 이상 반복하자.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3. 턱관절장애의 자가진단법
질문 | 예 | 아니오 |
입을 벌리고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나며 그것이 당신이나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까? | ||
턱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자유롭게 입을 벌리지 못합니까? | ||
귀나 귀 앞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까? | ||
얼굴, 뺨, 턱, 목구멍 또는 관자놀이에 통증이 있습니까ㅇㅇ | ||
원하는 만큼 입을 벌리지 못하십니까? | ||
자주 두통으로 고생합니까? | ||
식사를 많이 하고 난 후나 치과 치료 후 당신은 턱이 피곤하다고 느낍니까? |
4. 턱관절장애의 진단과 치료
♠ 턱관절과 턱근육
턱관절은 양쪽 귀의 바로 앞에 있으며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로서 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디스크가 위치한다. 턱관절은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턱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턱근육은 턱에 부착되어 있으면서 턱을 움직이게 하고 턱의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턱관절과 턱근육은 기능적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턱관절의 병과 턱근육의 병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별개로 발생하기도 한다. 턱관절의 병과 턱근육의 병을 모두 ‘턱관절장애’라고 한다. 턱관절에 장애가 생기게 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고 대개는 턱관절 부위인 귀 앞 부분이나 턱과 얼굴, 머리에 통증이 생긴다. 질환이 점점 진행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입을 벌릴 수 없게 되며 일상 생활이 지장을 받게 된다.
♠ 턱관절장애의 원인
♧ 외상
♧ 나쁜 습관 (특히, 이갈이, 이 악물기)
♧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등의 심리적 원인
♧ 교합부조화 (아래윗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은 것)
위의 다양한 요소들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개인의 신체적 내성(우리 몸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이 중요한 요인이다. 즉,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서 개개인의 신체적 내성을 넘어서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턱관절장애의 발생율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과 턱근육의 통증으로 불편을 경험한 사람은 인구 3~4명 중에 한 명꼴로 흔한 질환이다. 이 중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할 정도를 증상이 심한 경우도 전체 인구의 5%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자신 혼자라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 턱관절장애의 증상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있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혹은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난다. (뚝뚝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자글거리는 소리)
♧ 입을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보통 입을 벌리고 자신의 손가락 3개를 세로로 세워 넣었을 때 불편 없이 들어가야 한다)
♧ 두통이 있다.
♧ 귀와 관련된 증상이 있다: 귀의 통증, 귀 울림, 귀 속이 꽉 찬 느낌(귀 충만감)
♠ 턱관절장애의 치료
♧ 환자들은 종종 턱관절의 문제를 인체의 다른 관절이나 디스크 문제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고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찾거나, 귀 주위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를 찾기도 한다. 하지만 턱관절장애 환자는 이 분야를 전문하는 치과의사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턱관절장애 치료의 원칙은 구강장치, 물리치료, 운동요법 같은 보존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을 먼저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보존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80~90% 이상이 효과를 본다.
턱관절장애의 보존적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1) 턱관절 장치 치료
틀니 비슷하게 입안에 끼는 장치의 종류는 상당히 다양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턱관절 장치는 교합안정장치와 전방위치교합장치이다.
♧ 교합안정장치: 턱관절을 안정시키고, 턱근육을 이완시키며, 이갈이나 이 악물기 같은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치아의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 (stabilization splint)
♧ 전방위치교합장치: 아래턱을 일시적으로 앞으로 당겨서 턱관절과 턱 디스크의 위치를 잡아줄 수 있도록 제작 (MORA: mandibular orthopedic repositioning appliance)
대부분의 경우 구강장치는 잠잘 때 장착하지만 환자 상태는 치료경과에 따라 그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강장치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조절을 받아야 한다.
(2) 물리치료
♧ 물리치료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온습포(따뜻한 찜질)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뜻한 물 수건을 사용하여 아픈 부위를 찜질하자.
♧ 그 외에도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TENS)을 이용하여 통증 및 근경련의 감소를 일으키는 다양한 전기요법, 통증유발 근육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화성 냉각제를 이용하는 분사신장요법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물리치료법이다.
(3) 운동요법
♧ 운동요법은 근육과 관절에 정상적인 기능을 부여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 턱관절과 턱근육의 운동을 통하여 근육의 신장 및 이완, 관절 운동범위의 증가, 근력의 증가, 정상 관절운동의 회복을 도모한다.
♧ 환자 스스로 집에서도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해결된 이후에도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지속하는 것을 권장한다.
(4) 행동조절요법 (behavior control therapy)
♧ 얼굴 및 목 근육의 긴장을 유도하는 여러 가지 나쁜 습관을 줄이는 것이다. 근육 긴장을 일으키는 습관이 자신에게 있는지 확인하여 이를 줄이는 것이 행동치료의 첫걸음이다.
♧ 얼굴, 턱과 관련한 나쁜 습관은 치아를 포함하여 음식을 씹는데 관여하는 근육과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쁜 습관의 예: 아래윗니를 꽉 무는 습관, 턱을 좌우로 앞뒤로 움직여 보는 습관, 손톱·연필을 물어뜯기, 뺨·입술 깨물기, 턱 괴기, 혀 내밀기 등)
♧ 병원에서는 근전도측정기 등의 장비를 활용한 행동조절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5) 약물치료
♧ 소염진통제이며 근육이완제 등이 많이 사용된다
♧ 소량의 항우울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약을 처방 받았을 때는 용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일정 기간 정확하게 투여하는 것이 통증뿐만 아니라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통증이 있을 때만 간혹 약을 먹거나 다른 치료 없이 장기적으로는 약물에 의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 턱관절장애의 검사
턱관절장애의 평가와 진단을 위해 다음 검사를 시행한다.
① 턱관절장애 관련 설문지
② 턱관절검사
- 질병의 경과에 관한 자세한 조사
- 턱의 운동범위, 턱에서 나는 소리의 위치와 특성, 턱관절과 턱근육, 목 근육에 대한 촉진검사 등 턱기능 전반에 대한 검사
③ 엑스레이 사진 검사
- 턱관절장애가 의심되는 환자는 기본적인 엑스레이 사진 검사를 한다
④ 보다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면 엠알아이(MRI, 자기공명영상), 컴퓨터단층촬영(CT), 골스캔, 초음파검사, 턱관절조영술 등을 추가할 수 있다.
⑤ 기타: 근전도, 턱운동분석검사, 혈액검사 등
5. 턱운동이상증 (Oromandibular dystonia)
턱운동이상증이란 턱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저절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입을 벌리거나 꽉 물거나 이를 갈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등의 행위를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 턱운동이상증의 원인
뇌 속 중추신경계 중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기저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뇌졸중, 뇌손상, 뇌염 등 신경학적 질환을 앓은 이후 발생하거나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흔하다.
♠ 턱운동이상증의 치료
♧ 현재로서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하지만, 약물치료, 보톡스, 뇌심부 자극술과 같은 신경외과적인 수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턱운동이상증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턱, 치아, 혀 등의 통증과 불편감 등을 줄이기 위해 구강장치 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이 이용되기도 한다.
구취는 구강과 비강, 상기도 및 소화기 상부 등 인접기관으로부터 유래되며 성인인구의 약 50%이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역겨운 악취를 말한다. 구취는 본인 스스로 경험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인지되고 그들의 불평을 통하여 느끼는 경우가 많다. 현대사회에 들어오면서 구취에 대한 치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으므로 구취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안다면 구취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 구취의 발생
구취로 내원하는 환자의 약 90%는 구강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구강내 원인에 의한 구취의 발생은 주로 혐기성 그람음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 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유발된다. 구취의 정도는 구강내 염증, 치태(플라크)의 양, 타액의 분비량, 구호흡, 충치, 불량한 충전물 또는 보철물 등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으며, 특히 혀에 축적되는 설태(백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구강외 원인으로는 당뇨병, 신부전증, 간기능 이상 등의 내과질환 또는 만성축농증이나 비강, 상기도의 염증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2. 구취환자의 진단
(1) 일반적인 치과검사
문진을 통하여 환자 자신이 느끼는 구취의 자각정도, 구취로 인하여 대인관계를 불편하게 했던 경험 등과 함께 칫솔질 방법, 시기, 횟수 및 혀 세정의 유무 등 환자의 구강 위생 관리 능력을 파악한다. 또한 구강내 사진을 통하여 구취를 유발시킬 수 있는 구강내 염증, 불량 보철물, 심한 치아우식증 등의 유무를 파악하고, 치태 및 치석 접착과 함께 치주 질환의 유무 및 정도를 평가한다. 구취의 발생에 매우 중요하지만 흔히 간과되는 부위는 혀이므로 먼저 설태가 있는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혀의 후방 1/3 부분을 주의 깊게 검사해야 한다. 혀의 표면을 검사하여 혀가 건조해 보이지 않는지도 살펴보아야 하는데 문진을 통하여 이와 관련된 환자의 자각증상을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
(2) 타액분비율 검사
타액의 감소는 타액 자체의 항균 및 점막보호 기능을 감소시켜 구취를 발생시키는 세균들의 증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구취를 유발시키는 휘발성 황화합물의 분해를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타액분비를 가진 사람보다 얇은 타액 막을 형성하여 휘발성 황화합물들의 공기 중으로의 휘발을 용이하게 한다.
(3) 구취측정
구취 환자들은 자신에게서 구취가 나고 있는지를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은 친구나 가족이 직접 알려 주거나 그들이 얼굴을 돌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것과 같이 간접적인 행동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떤 환자들은 실제로 구취가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입뿐만 아니라 코나 귀 등 모든 신체 표면에서 악취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구취의 유무는 객관적인 진단에 의하여 판단되어야 한다. 구취 클리닉에서는 치과의사의 주관적 판단뿐만 아니라 구취의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하여 할리메터(Halimeter)라는 기기를 사용하여 치료실에서 즉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약 5~10분 정도 걸리며 간단하고 통증이 없는 과정이다.
(4) 간이정신진단 검사
구취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는 실제로 구취가 나지 않는데도 입뿐만 아니라 코나 귀 등 신체표면에서 악취가 난다고 호소하는 신체화(somatization) 유형의 망상장애(delusive disorder)를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심리적 갈등이나 긴장 상태에 있는 환자는 타액의 분비가 감소되어 구취의 심도를 증가시키기도 하다. 그러므로 구취환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구취의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구취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간이 정신진단검사(SCL-90, R)는 90문항의 질문을 약 5~10분간에 걸쳐서 시행하는 심리검사 방법으로 구취환자의 심리상태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
(5) 구강외 원인에 대한 문진
구강검진 후 구취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에 대한 문진을 시행한다. 축농증, 비염은 있는가? 코가 자주 막히는가? 콧물이 목뒤로 자주 넘어가는가? 코로 숨을 쉬기 힘든가? 가래가 자주 생기는가?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가? 소화는 잘되는가? 당뇨가 있는가? 간 기능은 어떠한가? 이때 구강의 다른 원인이 의심되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의뢰하게 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혈액검사, 뇨검사 결과를 가지고 내원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음식물과 구취와의 관계
파, 마늘, 양파, 겨자, 달걀 등은 구취 유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음식물은 구취 유발 물질인 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후에 바로 황이 소화기에서 흡수되고 혈액을 순환하여 폐에 도달한 다음 이야기할 때 공기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또 육류는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다. 구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 지방 음식의 섭취가 바람직하다.
4. 양치(함수) 제재의 효과
많은 양치 제재가 나와 있지만 구취를 직접 감소시키기 보다는 좋은 냄새가 나는 물질을 첨가하여 구취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효과만 있는 제재가 많으며, 구취를 직접 감소시키는 제재도 있으나 구강점막의 자극성과 입맛에 변화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성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양치제재는 구취의 원인을 제거해 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인체의 부작용이 없어야만 이상적인 제재라 할 수 있다.
* 함수제 含漱劑: 입 안이나 목구멍의 세균을 제거하거나 그 증식을 막고, 염증을 치료하는 약. 입에 머금고 있다가 씻어 내는 용액으로 수렴성과 방부성이 있다. 붕산수, 염소산칼륨 용액, 과산화수소수, 탄산수 따위가 있다.
5. 생리현상과 구취
성인의 약 50% 이상이 구취로 인해 고민을 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구취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대부분의 경우 수면동안에 구강 세균에 의해 생기는 일시적인 문제이지만 구취가 지속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병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체취(몸 냄새)는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어 유아들에서는 향긋하고 상쾌한 체취, 청소년들에게는 자극적이나 불쾌하지 않는 채취, 중년들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체취, 노인들에게는 시큼하면서도 자극적인 불쾌한 체취가 나며, 구취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기간이나 임신중 에는 구취가 증가하게 된다. 허기(배고픔)는 구취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습관은 구취 예방에 필수적이다. 수면제를 포함한 몇몇 약물은 구취 발생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6. 구취의 치료
대부분의 구취는 구강내 원인으로부터 유래되므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구강내 원인 중에서도 구취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어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성패를 좌우한다.
원인에 따른 치료를 위해서는 설태의 제거, 치주질환 및 구강내 염증치료, 치태나 치식 제거, 올바른 칫솔질 및 혀 닦기 교육, 양치제재(함수제)의 사용, 인공 타액 사용,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의 섭취 및 파, 마늘, 겨자류, 달걀 등의 구취 유발음식을 자제하는 식사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 구강의 원인일 경우에는 내과 및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의뢰하며 적절한 외과적 지시를 받도록 한다.
7. 구취의 예방
• 정기적인 구강검사(6개월마다)
• 칫솔질, 치실사용, 혀 닦기 (1), 양치용액 사용
• 육류 및 고지방 음식 섭취 자제
• 과일 및 야채 섭취 권장
• 구취 유발음식물의 섭취 자제(마늘, 파, 양파, 고사리, 달걀, 무, 겨자류 등)
• 금연, 금주
•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